고려아연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14%(500원) 하락한 3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12일(35만5,00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려아연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환율 악화로 1분기 실적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고려아연은 1분기에 환율 부담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810억원)보다 11.5% 낮은 1,600억원을 거두는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이번 분기에 아연과 연의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6%, 7.9% 상승했지만 금, 은 가격이 각각 4.4%, 6.1% 감소하는 등 귀금속 가격이 하락해 평균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1분기에 원가 환율은 1,106원을 적용 받은 데 비해 매출 환율은 1,076원으로 반영돼 환율 악재가 실적 부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당분간 실적 개선세가 크지 않아 주가 모멘텀이 약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주력품목인 귀금속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데다 1분기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 해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주가 모멘텀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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