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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장 하영구씨 내정

신동혁 한미은행장이 결국 오는 5월 중순 퇴진하게 됐다. 한미은행은 새 사령탑을 맞아 경영진용을 다시 짜는 등 심기일전의 계기를 맞게 된다.그러나 신행장은 자진 사퇴형식으로 물러나 이사회 의장직을 맡음으로써 최소한의 '모양'을 갖췄다. 한미은행측도 신 행장의 이사회 의장 취임을 계기로 이사회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은행의 전략과 비전을 승인하는 등 최고의사결정기구로서 역할이 확대되며, 은행장은 집행부 최고책임자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 이로써 칼라일은 고심끝에 한미은행 해법을 마무리 지었다. 이와 관련해 한미은행 관계자는 "신 행장이 이미 사임의사를 대주주측에 전달했고 후임 은행장에는 하영구 시티은행 지점장이 내정돼 대주주인 칼라일측이 비상임 이사들을 만나 조율을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 행장이 취임하면 국내에도 40대 행장이 탄생한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50세로 취임한 서울은행의 강정원 행장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40대인 하영구씨의 은행장 취임을 계기로 한미은행의 내부 혁신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영구 한미은행장 내정자=하영구 한미은행장 내정자는 53년 전남 광양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81년 씨티은행에 입사, 현재 서울지점 소비자금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하 대표는 씨티은행에서 자금부 수석딜러, 자금담당 이사, 투자은행 사업부문장, 기업금융 사업부문장 등 주로 자금과 기업금융 부문에서 일했으 두각을 나타낸 것은 소비자금융 부문에서였다. 그는 98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비자금융 대표를 맡아 적자 상태였던 소비자금융을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하 대표는 소비자금융 대표 취임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산층 이상의 고액자산가 유치에 성공하면서 씨티은행 내에서도 위상이 높아졌다. 또 조기퇴직제 실시 등 과감한 경영혁신과 비용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으로 구조조정에 성공하는 공적을 남기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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