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e-뱅킹] 하나은행"부동산·국제무역도 에스크로 서비스로…" 물건등 배달확인후 은행에서 판매자에 대금지급안전한 전자상거래 보장… 새 결제수단으로 각광장외주식 매매ㆍ디지털 창업지원등 영역도 다양화 하나은행 e-뱅킹 전략 1부. e-뱅킹이 경쟁력이다 '사이버 은행'으로 가자 진화하는 e-뱅킹 e-뱅킹 안쓰면 대접 못받는다? 2부. 알면 편리한 e뱅킹서비스 국민은행 신한·조흥은행 우리은행 e-뱅킹이 전자상거래로 발전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에스크로’서비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에스크로 서비스는 새로운 인터넷 결제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며 결제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파는 판매업체와 웹구매자 사이에 안심하고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스키 매니아인 J씨(28세)의 사례를 보자. J씨는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스키복을 구입했다. 주문한 옷은 3일 후에 택배업체를 통해 배달됐다. 스키복 가격은 15만원. 그러나 J씨와 쇼핑몰 업체 사이에는 돈이 오고 가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스키복을 구입할 때 J씨는 ‘에스크로 결제’라는 것을 선택했고 스키복 15만원은 택배업체로부터 배달이 완료됐음을 통보 받은 하나은행이 쇼핑몰에 지급했다. 배달이 된 것을 확인한 뒤 은행에서 대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돈만 지불하고 물건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는 발생할 수가 없다. ◇국내 최초 에스크로 서비스 개시= 인터넷의 발달로 전자상거래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음에도 과거 수년간 국내에는 온라인 상거래에 대응할만한 결제 수단을 갖지 못했고, 관련된 특화 상품도 없었다. 하나은행은 이에 착안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은행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2000년부터‘에스크로 서비스’준비에 착수했다. 에스크로 서비스란 전자상거래 시 신뢰성 있는 제3자가 구매자의 구매대금을 수탁하고 있다가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물품의 안전하게 배달하면 그 때 판매자에게 대금을 전달해 거래를 완성하는 서비스. 2001년 7월,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중에서는 최초로 에스크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인터넷 쇼핑몰과의 거래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가 적지 않았던 상황에서 하나은행의 에스크로 서비스는 쇼핑몰 업체는 물론 개인에게도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전자상거래 에스크로 서비스에는 현재 200여개 전자상거래 쇼핑몰이 가입돼 있으며, 매주 20여개의 쇼핑몰이 추가로 가입하는 등 계속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손종화 ec사업팀 차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상거래에서 매매보호장치 사용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데다 에스크로 서비스를 도입하는 쇼핑몰의 매출실적이 크게 증가하자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관심도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크로 서비스’ 영역의 다양화=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전자상거래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다양한 형태의 에스크로 서비스를 개발해 전자상거래에 적용하고 있다. 김경호 ec사업팀 차장은 “하나은행이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자 많은 분야에서 에스크로 서비스 적용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면서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금을 수입할 때 에스크로 서비스를 적용시킨 것. 지난 6월 금 수입업체가 구입대금을 하나은행에 예치했다. 이후 남아프리카를 출발한 금의 순도ㆍ질량을 두바이에서 전문기관이 검증한 후 ‘하자 없음’을 하나은행에 통보했고 15일만에 서울에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 거래대금을 수출업자에 지급했다. 또 영화투자 대금에 대한 에스크로 서비스, 장외주식 매매에 따른 거래대금 에스크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스크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e-뱅킹, 전자상거래로 약진= 하나은행은 올들어 은행권 최초로 안전한 부동산거래를 위한 ‘부동산 거래용 에스크로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부동산 거래 때 은행과 전문업체가 중간에 끼어 매수자의 매수대금과 매도자의 등기권리증 등 각종 권리를 맡아서 관리해 줌으로써 안전한 매매를 보장하는 서비스다. 개인들이 서로 안전하게 중고 물품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개인간 에스크로 서비스’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하나은행 현재 야심차게 준비중인 서비스 중 하나는‘전자무역거래 에스크로 서비스’. 김 차장은 “내년에 한ㆍ일 및 한ㆍ중간 전자무역거래에 적용할 수 있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면 하나은행은 모든 형태의 전자상거래에 대응할 수 있어 명실상부한 전자상거래 리딩 뱅크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최근 ‘디지털 창업 지원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온라인 상에서 창업을 원하는 개인들에게 쇼핑몰 구축에서부터 판매지원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 전자상거래 분야의 리딩뱅크로서 하나은행은 이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4-12-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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