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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차익 매물에 오락주 일제히 미끄럼

에스엠 13%·와이지 6% 하락


오락ㆍ엔터주들이 기관의 매도 공세에 일제히 급락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3.13%(5,850원) 내린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이 종가 기준으로 4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25일(3만8,200원)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 밖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6.64% 떨어졌고 키이스트도 6.78% 하락하는 등 엔터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게임주들도 이틀 연속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게임 개발업체 EA가 지분을 정리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날 역시 11% 넘게 급락했고 컴투스(-9.16%)와 위메이드(-8.33%)ㆍ게임빌(-8.20%)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엔터주와 게임주의 동반 약세는 기관들이 차익 매물을 대거 쏟아낸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65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특히 오락ㆍ문화 업종에서 2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게임주를 포함한 디지털콘텐츠 업종에서도 268억원어치 내던지는 등 '놀자'주에 대한 차익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엔터주와 게임주가 그동안 코스닥시장 상승을 주도해온 만큼 최근 주가 부담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엔터주와 게임주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던 만큼 최근 가격 부담이 커진 부분이 있다"며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양호한 상황이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일부 비중 조절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락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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