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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새활력 충전의 기회로

한가위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올해도 자그마치 연인원 3000만명 이상이 고향 나들이에 나설 것으로 추산된다. 올 추석 연휴는 일요일과 겹쳐 어느 때 보다 짧다. 이 때문에 차량이 집중돼 오가는 길이 더욱 붐빌 것 같다. 차는 밀려도 누렇게 익어가는 벌판을 바라 보노라면 벌써 고향이다. 쓰레기 투기를 삼가는 등 이웃과 환경에 배려하면서 양보운전을 하면 고향 가는 길도 빠르고 느긋해질 것이다. 명절 때만 되면 우리는 교통체증도 마다 않고 고향으로 달린다. 추석 때는 더욱 그러하다. 가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한'이라도 있는듯 모두 고개를 고향으로 돌린다. 도시생활의 서러움도,고단함도,그리고 모든 갈등과 오해도 고향이란 용광로 속에 모두 녹여 버리고 내일을 위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리라. 이러한 고향의 포근함과 넉넉함은 바로 우리 삶의 원천이다. 이처럼 즐겁고 활력에 넘쳐야 할 올 추석이지만 올해는 다소 우울하다. 들뜰 수 만도 없는 아픔과 고통이 있기 때문이다. 15호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후 지금도 많은 수재민이 시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일년 농사를 전부 날린 사람도 많다. 또한 집을 잃고 노천에서 추석을 맞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예부터 우리는 이 같은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가운데서 추석의 참 뜻을 찾았다. 그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국가적으로는 대통령 선거란 축제를 앞두고 있다. 또 북한과 일본이 대화의 문을 여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수도권의 부동산투기도 국민적 관심사다. 추석은 온 가족이 모이는 기회이자 세상살이에 대한 정보 교환을 통해 활력을 충전하는 마당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올바른 정보, 삶의 지혜를 얻는다면 고향을 찾은 보람은 더욱 커질 것이다. 12월의 대통령선거는 21세기 한국을 이끌어갈 첫 지도자를 뽑는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런 점에서 대통령선거는 추석의 주요화제가 될 것이다. 이번 추석 고향나들이는 지역감정이나 혈연 학연 등의 고질은 고향이란 용광로에 녹여 버리고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를 뽑기 위한 지혜나눔의 기회다. 추석은 수확을 감사한다는 뜻과 함께 내년을 대비한다는 깊은 뜻이 함축돼 있다. 우리 조상들은 한해의 풍요와 안전을 보살펴 준 조상에게 감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마음을 추석맞이에 실었었다. 요즘처럼 정치 경제 등에 불확실성이 많은 때 일수록 항상 대비하고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월드컵 축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국제경제가 침체를 거듭하는 속에서도 경제를 이만큼 이끈 저력이라면 밝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고향 가는 긴 행렬은 이를 위한 새로운 출발이기를 기대한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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