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상시개혁으로 일류국가 도약"

국민과의 대화 주요 내용김대중 대통령은 1일 저녁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정현안에 대한 입장과 비전을 밝히고 국민적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큰 틀에서 자신감을 갖고 국민과 더불어 각종 개혁을 철저히 추진해나가면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3년을 되돌아보고 남은 2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있는 4대부문 구조개혁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구조개혁 기본틀을 바탕으로 상시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우선 김 대통령은 지난 3년을 회고하면서 보람된 측면과 아쉬움 점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정부 출범 직전 6.25이후 최대 위기로 불리는 환란을 맞았으나 국난 극복의지를 갖고 국민들과 함께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저력을 바탕으로 정보강국을 위한 기초를 다졌으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우리민족이 평화롭게 살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취한 각종 실업대책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 같은 성과를 위해 적극 동참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김 대통령은 미완의 개혁에 대한 아쉬움도 주저없이 토로했다.

아쉬운 점으로 정치개혁을 제대로 이룩하지못한 점과 4대 개혁의 미흡을 꼽았다.

특히 김 대통령은 각종 개혁과 관련, "4대개혁을 더 철저하고 신속하게 하지못해 경제가 어려지고있으며 실업 등 민생대책을 더 철저히 하지못해 많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있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남은 2년 동안 대화합속에 국민적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 국가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면 일류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앞으로 2년간 정치ㆍ경제ㆍ사회분야에서 요구되는 각종 개혁을 철저히 완수하고 남북관계 발전에 더욱 노력해 우리민족이 21세기 희망의 세기로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는 국민의 정부가 권력 누수현상을 막기위해 개혁의 강도를 늦추지않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김 대통령은 또 역사적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19세기 선조들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개혁ㆍ개방의 세계적 조류를 외면, 쇄국정책에 따라 일제 식민지와 남북분단, 전쟁 등으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그 후 반세기동안 이어지는 남북한 긴장 등 100년의 한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21세기 역사적 소명에 따라 국민과 민족이 단결ㆍ화합하고 지식정보화시대에 맞춰 정보강국을 이룩하자고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민족은 정보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자질을 갖고있다"며 "열등감 과 패배의식을 버리고 장점을 살리면 일류국가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자신감을 갖고 4대 개혁을 철저히 할 경우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며 우리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경제는 필연적 기대가 좌우한다'는 경제학자의 얘기가 있는 만큼 '하면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희망의 세기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 의지와 목표가 성과를 거두기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국민들의 동참 여부에 달려있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