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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조 신화…주가 향방은

외국인 수급 좋아 전고점까지 갈 듯<br>글로벌 IT업체 비해 저평가<br>"일부 사업 부진·대외 변수에 160만원대 뚫기는 어려워"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호실적을 기록했고 글로벌 IT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실적만으로는 전고점(150만원대)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4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전 거래일보다 2.49포인트(0.12%) 내린 1,996.9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사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과 이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기대와 달리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이 꺾이며 보합 마감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의 3ㆍ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와 달리 10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8월 말 10조원 대에서 최근 한 달 간 하향 조정되며 9조8,000억원 수준까지 내려왔었다.

우려를 깨고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 주가로 향하고 있다. 특히 전고점인 150만원 대를 돌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2일 157만6,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썼지만 이후 외국계 증권사의 목표가 하향 등의 여파로 120만원대로 곤두박질친 뒤 130만~140만원대의 횡보를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선까지는 상승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4ㆍ4분기에도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당분간 외국인 수급이 좋아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IT기업 중 3ㆍ4분기 기준 삼성전자 수준으로 좋은 실적을 낸 회사가 없었던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수급면에서도 외국인이 여전히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150만원선까지의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고점을 뚫고 그 이상으로 나가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50만원대를 넘어 160만원대까지 뚫고 나가기에는 일부 부진한 사업 부문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데다 실적 개선폭이 지금보다는 더 커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인 만큼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변수로 실적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실적도 양호하고 외국인의 수급도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정치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펀드 환매에 따른 기관의 매수 여력 제한 등으로 주가를 둘러싼 공방이 있을 수 있다"며 "결국 삼성전자 주가도 코스피를 2,000포인트 부근에서 잡고 있는 대내외 악재가 해결돼야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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