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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아일랜드주 나이트클럽 대형화재, 공연중 화재 270여명 사상
입력2003-02-22 00:00:00
수정
2003.02.22 00:00:00
로드 아일랜드주 서부웨스트 워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0일 밤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공연도중 대형화재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부상자들은 화상과 호흡장애, 찰과상 등으로 로드 아일랜드 및 인근 보스턴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은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중이던 `그레이트 화이트`의 기타 연주자 타이 론리를 포함해 수 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날 화재는 20일밤 11시께 그레이트 화이트가 공연을 시작하면서 벌인 불꽃시연 과정에서 무대 커튼과 무대뒤 천장에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1층짜리 나이트클럽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로컬방송은 전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나자 공연을 보던 300여명의 관객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서 사상자가 늘어났다”며 “실종자 들이 불탄 건물 잔해에 깔려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록 미(Rock Me)` 등 히트곡을 낸 80년대 헤비메탈 그룹 그레이트 화이트의 리드싱어인 잭 러슬은 불꽃시연중 무대에서 뜨거운 화염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클럽의 법정 최대 수용가능 인원은 300명이며 화재가 발생할 당시 최대 수용가능 인원인 300명 미만이 입장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번 화재참사는 시카고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난투극에 놀란 고객들이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2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한 지 불과 나흘만에 발생했다.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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