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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세율 20%P 내려도 업계,현소비자가 고수”

◎OB·조선·진로 가격조정 않기로… 논란일듯내년부터 맥주세율이 1백50%에서 1백30%로 내리지만 소비자가격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 가격인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맥주업계에 따르면 OB 조선 진로쿠어스맥주 등 맥주 3사는 내년부터 맥주세율이 20%포인트 인하되는 것과 관련, 그동안의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부담이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근거로 세율인하분을 소비자가격 조정으로 연결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두고 대신 세율인하분의 일정비율을 공장도가격 인상으로만 연결시켜 지금까지 업체들이 부담해왔던 가격인상요인을 해소하겠다는 논리로 관계당국과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대해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맥주 3사는 세율이 20%포인트 떨어지는 것은 맥주 소비자가격기준으로 제품용량에 따라 평균 약 70원의 인하요인이 발생하지만 그 폭이 너무 작아 실제 가격을 그만큼 내린다해도 유통단계에서 모두 흡수돼 소비자가격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대신 지난 7월 6.5%에 불과했던 맥주가격 인상분이 당초 업계가 올초에 10%를 올려줄 것을 요구했던 것에 비해 크게 못미쳤던데 따라 이에대한 보전차원에서 세율인하치의 일정률을 공장도가격 인상분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내년도에는 가격 추가인상은 배제하겠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맥주경기가 지난해보다 3%가량 줄어드는 등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맥주 3사가 모두 수익이 크게 줄어들거나 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새롭게 발생한 가격 인상요인을 적절히 흡수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다는 논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세율이 낮춰지는 만큼 소비자가격을 내리는 것이 원칙이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그동안 업계의 원가인상요인 등이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고 어차피 내년에 가격을 다시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이 내용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정부에서 세율인하분이 소비자가격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조치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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