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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라자] 핸드백 등 소품으로 봄 분위기 살려보자
입력2003-02-13 00:00:00
수정
2003.02.13 00:00:00
신경립 기자
입춘을 한참 지내고도 간간이 기승을 부리는 막판 추위가 겨울 외투자락을 여미게 한다. 마음은 이미 봄을 향했는데 칙칙한 겨울 옷을 놓을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이 시기. 자칫 방심하고 얇은 봄 옷을 미리 꺼내 입었다가는 감기 걸리기 딱 알맞고, 그렇다고 한두 달 입기 위해 환절기 옷을 장만하는 것도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작은 패션 소품을 활용해 봄 기운을 표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부터 봄을 거쳐 여름까지도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 코트 사이로 엿보이는 화사한 빛깔의 작은 핸드백 하나, 스카프 한 장만으로도 의상에 묵어 있는 겨울 분위기를 `확` 날려버리자.
거리의 쇼윈도에서 여성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패션 액세서리는 뭐니뭐니 해도 핸드백이다. 국내 패션 경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해외 브랜드들의 봄/여름 컬렉션에서 따사로운 봄 느낌과 화려한 개성미를 물씬 풍기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핸드백들이 눈에 띄었다.
디자인 면에서는 절제된 도시의 세련미 속에서도 우아한 여성스러움이 엿보이는 제품들이 고루 출시되고 있다.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 스웨이드나 양가죽, 은은한 광택을 비치는 에나멜 소가죽 등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소재와 심플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나 작고 앙증맞은 스타일이 어우러져, 정장은 물론 청바지 같은 캐주얼 차림과도 무난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 특징.
색상은 은은한 느낌을 강조한 노란색, 올리브 그린, 핑크, 베이지, 화이트부터 강렬한 포인트 컬러 역할을 할 오렌지색, 푸른색, 자두색, 독특한 느낌을 주는 화려한 프린트 무늬에 이르기까지, 밝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천연색이 총출동했다. 보기만 해도 겨울의 무거움을 벗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핸드백과, 색상과 소재를 맞춘 구두까지 갖춰 신는다면 두고두고 패션 센스를 뽐낼 수 있겠다.
봄을 앞당기는 또 한가지 소품은 앞으로 봄 패션에서 고정 멤버로 등장하게 될 스카프. 복숭아빛의 옅은 핑크나 이끼빛이 감도는 라이트 그린, 상큼한 레몬색 등 은은한 `봄빛` 실크 스카프를 드리우기만 해도 환절기의 봄 연출 걱정은 `끝`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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