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빠르면 오는 8월께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또 중국 지게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7년께 옌타이시의 기존 공장 인근에 지게차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중국내 지주회사 설립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추진중인 중국내 건설기계업체의 인수합병 작업과 중국 공략 강화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지난 5월 중국의 중앙정부에 지주사 설립을 위한 신청서 접수를 완료했다”며 “늦어도 오는 8월말까지는 지주사 설립에 대한 중앙정부의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앙정부의 지주사 설립 승인 기간이 7~8개월에 달했지만 최근 들어 기간이 2~3개월로 단축되고 있어 8월 이전 설립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산(중국)투자유한공사로 출범하게 될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내 사업지주회사의 자본금은 일단 설립 요건인 3,000만 달러로 정해졌지만 인수 합병자금을 위한 증자 등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자본금 3,000만 달러는 굴삭기 지게차 법인과 공작기계 법인, 3개의 판매법인 등 5개 법인의 지분 10%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내 지주회사는 향후 중국 기업의 M&A 추진과 중국내 R&D센터 건립, 두산그룹의 중국 사업 전초기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사가 설립되면 5개 현지법인을 하나로 묶어 통합 관리하는 효과와 함께 신규 사업 진출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아는 지주회사 설립작업과 병행해 지게차 생산라인 증설도 추진할 방침이다. 굴삭기의 경우 지난 2003년에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1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한 이후 올 초 이후 5월까지 4,500여대를 판매하는 등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지게차 부문의 설비 확충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올해 지게차 판매 목표를 2,200대로 설정했지만 건설 경기 상승에 따른 건설장비 수요가 비수기인 3ㆍ4분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연간 2,000대의 안정적인 판매가 이뤄지게 되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설비 증설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내부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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