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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21C 신흥상권)

◎서울 마지막 미개척지… 선점 각축/지하철 속속 개통·마곡 130만평 택지 개발/가양동­제일제당 공장이전뒤 대형할인점 건립 계획/등촌동­강서에 그랜드왕국 실현 35,000평 쇼핑센터 건설/목동­현대백·그룹계열사 합작 대형 멀티테마파크 조성서울 강서구 화곡동 1095번지에 위치한 할인점 「그랜드마트」 화곡점은 최근 불경기에도 매출이 계속 늘어나 영업실무자들이 신바람이 나있다.95년 5월2일 문을 연 이후 지난해까지 1천8백평의 매장에서 일일평균 3억원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바 있지만 올들어서는 4억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점초기만 해도 화곡점에 큰 기대를 하지않았다. 강서지역 주민들의 구매력이 그렇게 높지않은 것으로 나타난데다 주민 대다수가 영등포상권 이용에 익숙해져 있어 할인점을 개점하더라도 높은 매출은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 때문이었다. 95년까지만해도 강서지역은 변변한 재래시장조차 구비돼 있지않았다. 그러나 화곡점의 성공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인근 가양지구 등에 대규모 신흥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곳을 지나는 지하철 5호선과 11호선이 속속 건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아 많은 고객이 그랜드마트 화곡점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는 상권분석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처럼 그랜드마트 강서점이 큰 성공을 거두자 그랜드마트 운영자인 그랜드백화점측은 지난해 7월 강서구 등촌동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 소재한 대로변에 매머드 쇼핑센터를 서둘러 착공했다. 연면적 3만5천평, 지하 7층, 지상 9층규모의 강서점에는 백화점을 비롯 병원·극장·은행·레저시설·주차타워 등 복합시설이 들어설 계획인데 98년8월 문을 열 경우 강서지역 최대의 쇼핑센터로 인근 상권을 평정할 전망이다. 강서지역 상권에 「그랜드왕국」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그랜드백화점은 강서상권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이를 축으로 하는 대형 점포망 구축 계획을 세워놓고 서서히 실현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인천시 계산택지개발지구에 그랜드마트 3호점을 착공했으며 인천과 강서지역 중간지점에 대형 물류시설을 건립하고 강서구에 위치한 그랜드마트 화곡점과 매머드 쇼핑센터 강서점에 이어 강서구 등촌동에 그랜드마트 4호점인 등촌점도 곧 착공할 방침이다. 그렇게되면 강서구를 축으로 한 서울 및 수도권 북서지역의 그랜드 점포망에 대항할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랜드백화점의 구상으로 보인다. 최근 지하철 5호선 개통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등촌동에 펼쳐져 있는 총 1백30만평규모의 마곡지구개발계획, 한강을 연결하는 가양대교 건설 등의 호재는 그랜드측의 계획을 추진하는데 불을 붙이고 있다. 그러나 강서상권이 황금상권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지역에 하나둘 경쟁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강서구와 인접한 양천구 목동 7천3백71평의 상업용부지를 현대전자·현대종합상사·금강기획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 공동으로 매입하고 이곳에 대규모 복합쇼핑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있다. 오는 4월 건축공사에 들어가 오는 99년 12월 매머드쇼핑센터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으로 있는데 백화점부분만 대지면적 2천5백평, 연면적 3만평, 영업면적 1만5천평, 지하 5층, 지상 12층을 계획하고 있어 쇼핑센터의 규모를 짐작케하고 있다. 그랜드왕국에 현대백화점이 적극적으로 대항할 것으로 보는 것은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이 인접해있는 발산역, 즉 지하철 5호선이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자리를 관통하고 있는 것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목동 쇼핑센터를 양천구청측과 협의, 21세기를 대변하는 최첨단 멀티테마파크와 병행조성할 계획으로 있는데 현대그룹이라는 자존심이 달려있어 결코 그랜드백화점에 뒤지지않을 강펀치를 보여주지 않겠느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신정동에 건립 중인 중소기업백화점, CL백화점 등도 현대백화점과 합세해 강서상권과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 서둘러 상권을 개발, 소비를 증진하고 세수를 늘리려는 강서구·양천구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제일제당공장 부지도 미래 경쟁업체 중의 하나다. 유통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제일제당은 향후 공장이전계획에 따라 대지 3만8천여평에 이르는 이곳에 대형 할인점을 건립할 의사를 비춘 적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현재 영업 중인 할인점 그랜드마트와 상권을 분할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성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염창동 도시가스 8천5백평의 부지도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성개발은 이곳에 유통시설을 포한한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양천상권은 그동안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강서지역을 중심으로 가양지구 등 신흥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김포공항주변 개발이 완화되면서 각광받는 신흥상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각종 개발이 완료되고 교통망이 확충되는 2000년에 가서는 적어도 서울 상계상권은 능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강서·양천지역 주민들의 많은 수가 영등포상권에서 쇼핑을 해온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양천지역 주민들은 절반이상이 영등포상권을 활용해 왔는데 지역상권이 제자리를 찾을 경우 상권개발을 가속화시키는 반면 영등포상권의 위축현상을 가져올 소지를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강서·양천상권이 2000년대 최대의 신흥상권으로 부상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이강봉> ◎인터뷰/그랜드마트 김영보 화곡점장/산지 직거래 생식품 최저가 자랑 할인점 「그랜드마트」 화곡점이 강서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천8백여평의 매장에서 하루 4억원에 이르는 매출고를 올리며 짭짤한 장사를 하고 있다. 화곡점은 강서상권의 발전 가능성을 말해주며 그만큼 인근지역의 구매력이 팽배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강서지역 최초의 대형점으로 개점 3년째를 맞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랜드마트」 화곡점 김영보 점장(54)을 만나보았다. ­강서상권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신흥 아파트단지 개발 등으로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상업시설이 태부족한 실정이다. 지역주민들의 구매력을 흡수하기위한 대형 판매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상권이 크게 팽창할 전망이다. ­화곡점 매출은. ▲올들어 일일평균 4억원에 육박하는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할인점가운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까르푸」보다 평당효율이 더 높은 편이다. 경쟁점이 없어 당분간 매출호조세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그랜드마트 화곡점의 영업전략은. ▲고객성향에 맞는 상품을 가능한한 다양하게 구비해놓고 지역 최저가판매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산지에서 직접 구매해온 1차 생식품은 그랜드마트의 자랑거리다. 할인점에서 볼 수 없는 대면판매서비스·신용카드결제서비스 등은 특히 화곡점의 노하우다. ­그랜드마트에 대한 고객반응은. ▲우선 믿고 살 수 있다는데 안심하는 것 같다. 그동안 인근지역에 상품을 믿고 살만한 대형점이 없다는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할인점이면서도 비교적 고급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점도 고객만족요인 중의 하나다.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은. ▲1차 생식품이다. 전체 매출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의류 및 잡화매출도 다른 할인점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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