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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겨울옷 판매전 돌입
입력2003-10-09 00:00:00
수정
2003.10.09 00:00:00
정영현 기자
겨울 의류 시장을 두고 홈쇼핑 업체들이 고객 몰이에 본격 돌입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독점 판매 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정비하고 판매 방송을 고정 시간대에 편성하는 등 의류 판매 강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올 겨울엔 경기불황으로 백화점에서 빠져 나온 수요 중 일부가 품질 면에서 어느 정도 인정 받은 홈쇼핑으로 유입될 것으로 판단,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지난 해엔 전체 의류 판매 금액 중 정장류의 비중이 10%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선 20%까지 성장했다며 정장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올 가을엔 그 동안 치중해온 여성 정장 뿐만 아니라 새로 선보인 남성 브랜드 `론 정욱준`을 앞세워 남성 정장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CJ홈쇼핑도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의류 부문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고 최근 밝혔다. CJ홈쇼핑은 이번 추동 시즌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프로그램을 고정 편성했다. 또한 우수 고객 대상 마케팅 차별화의 일환으로 방송시간, 디자이너 및 브랜드 소개, 브랜드 사이즈 등의 내용을 담은 패션 카탈로그를 제작, 발송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월부터 겨울 상품을 준비해 왔다. 비수기인 봄부터 준비를 해야 인기 고급 원단을 싸게 확보할 수 있는 등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이 달 중순부터 의류 부문의 상품편성 비율을 주별 7~8개 프로그램에서 12개 프로그램으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우리홈쇼핑도 지난 9월 첫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출시한 `에프지앙`을 앞세워 겨울 의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10월 초부터 전체 의류 편성을 이전의 주 3~4회 방송에서 주 5~7회까지 탄력적으로 늘려 방송 중이다.
차주영 현대홈쇼핑 의류팀장은 “홈쇼핑 의류는 고급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기획상품 성격이 강하다”며 “올 겨울에는 홈쇼핑 의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방송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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