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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외환위기 주범’ 불명예 씻어
입력2003-02-03 00:00:00
수정
2003.02.03 00:00:00
김영기 기자
국가 외환위기를 유발시킨 주범으로 꼽히던 기아자동차가 회사 설립 58년만에 처음으로 차입금을 모두 갚고도 남을 현금을 확보했다.
2일 기아자동차가 최근 정몽구회장에게 보고한 `2002년 가결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은행예금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3개월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가용자산)`의 규모가 1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01년말 6,400억원에 그쳐, 불과 1년만에 1조원 가량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말 차입금은 1조4,9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549억원)보다 5,000억원 이상 감소, 보유중인 현금으로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더라도 1,100억원의 여유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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