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3ㆍ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매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것으로 판단되며 실적호전 추세는 4ㆍ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4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ㆍ4분기 전계열사 실적을 종합한 결과 매출 4조5,988억원, 영업이익 4,210억원, 당기순이익 2,49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0.3%,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것이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과 항공의 실적호전이 돋보였다. 금호석유화학은 3ㆍ4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6.8% 늘어난 505억원, 순이익은 231.2% 늘어난 408억원에 달했다. 매출액도 5,35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증가했다. 합성고무 부문 및 열병합발전소의 실적이 양호했고 합성수지 부문의 수익성도 호전됐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여객 수요의 호조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ㆍ4분기보다 75% 증가한 801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4.8% 증가한 9,670억원에 달했다. 금호산업은 3ㆍ4분기에 409억원의 영업이익과 4,67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2% 증가했고 매출액은 16.5% 늘었다. 이는 판매관리비 절감과 매출 원가율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5% 늘어난 238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 역시 10.6% 증가한 5,03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추석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효과로 경상이익은 157억원, 당기순이익은 167억원 적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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