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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외환거래량 급감

전분기보다 22.5% 줄어… 감소폭 환란이후 최대


환율 급등과 조선업체 수주감소 등으로 국내 외환거래 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2008년 4ㆍ4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보면 지난해 4ㆍ4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은행 간 거래와 대고객 거래 합계)는 441억6,000만달러로 3ㆍ4분기 569억6,000만달러에 비해 22.5%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ㆍ4분기 37.6%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2008년 한해 동안 외환거래 규모는 553억6,000만달러로 전년(462억8,000만달러) 대비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통적 외환거래는 외환스와프거래 증가(전년 대비 37.3%) 등으로 일평균 458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378억4,000만달러) 대비 21.3% 증가했다. 4ㆍ4분기 국내 은행의 거래비중은 외은지점보다 작아졌다. 지난해 3ㆍ4분기와 4ㆍ4분기 국내 은행의 거래비중은 52%→49%, 외은지점은 48%→51%로 외은지점이 더 많은 외환거래를 했다. 외은지점의 거래비중이 국내 은행보다 커진 것은 2004년 1ㆍ4분기(52%) 이후 4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내 은행은 4ㆍ4분기 21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6.9% 줄어든 반면 외은지점은 225억달러로 전년 대비 17.7% 감소에 그쳤다. 거래형태별로 보면 현물환ㆍ선물환 및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가 일평균 377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1.8% 감소했으며 통화 및 금리 관련 선물ㆍ스와프ㆍ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도 63억8,000만달러로 26.3% 축소됐다. 거래형태를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들은 전통적 외환거래에서, 외은지점들은 외환파생거래에서 상대적으로 거래규모를 크게 줄였다. 전통적 외환거래에서 국내 은행은 전분기 대비 27.3%, 외은지점은 15.5% 각각 감소한 데 비해 외환파생거래 규모에서는 국내 은행이 24.5%, 외은지점이 27.7% 각각 줄었다. 현물환거래는 4ㆍ4분기 환율 급등에 따른 가격 불안정으로 수출입 업체의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28.0% 감소했다. 지난해 말 조선ㆍ중공업체 수주가 감소해 선물환 매도가 줄면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을 포함한 선물환거래도 전분기 대비 19.2% 감소(79억8,000만달러)했다. 해외차입 감소로 은행 간 외환스와프 거래도 15.9% 감소(148억2,000만달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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