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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새내기주 "이유 있었네"

오버행 물량&#8729;높은 공모가↓, 성장성&#8729;시장지배력↑ 새내기주 상승률 높아<br>최대 280%p 차이 나기도


올해 증시 급등세를 타고 기업공개(IPO)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새내기주에 투자할 때 바로미터로 삼아야 할 것은 유통물량과 성장성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 9월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18개 업체들의 상장 후 5일까지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29.5%~250.7%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가 최대 280%p나 난다. 성융광전투자가 공모가인 2,800원보다 무려 250.7%나 높은 9,820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산리츠는 공모가(1,000원) 보다 29.5% 하락한 705원으로 장을 마감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같은 새내기주여도 상승률 분화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수급과 공모가, 성장성 등에 대해 시장에서 다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수급의 경우 지난달 26일 코스닥시장에 동반 상장한 누리플랜과 아이텍반도체의 사례가 좋은 예다. 두 회사 모두 장기적인 성장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아이텍반도체의 ‘오버행 이슈’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버행(Overhang)이란 한 번에 풀릴 경우 수급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는 기관이나 벤처금융의 대량 물량으로 일정기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예수 물량을 의미한다. 누리플랜은 최대주주와 우리사주 외에 보호예수 물량이 없었지만, 아이텍반도체는 1개월 후 전체주식의 10%와 5.2%를 차지하는 벤처금융과 산업은행의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누리플랜은 공모가보다 86.4% 올랐지만, 아이텍반도체는 20.9%나 떨어졌다. 새내기주 중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한 성융광전투자는 ‘성장성’이 돋보인 경우다. 현대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성융광전투자는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태양광발전업체로 매출액이 지난해 916억원에서 올해 1,663억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능력도 지난해 85MW(메가와트) 수준에서 올해는 250MW로 확대할 계획이고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신흥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으로 미래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아이씨코리아의 성공적인 데뷔는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씨 코리아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28.7%로 스마트카드 판매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와이솔과 씨젠은 공모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 덕에 상승세를 탔다. 코스피가 1,800선을 다시 뚫고 올라가기 시작한 지난 9월 10일 상장하긴 했지만 공모 당시에는 지지부진한 ‘횡보장세’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 받았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종목분석팀은 “다만 이런 기준들이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금과옥조는 아니다”며 “지금 성장성이 낮거나 수급이 불안하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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