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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초우량화 혁신주도

글로벌 초우량화 혁신주도 [희망 2001] 제도포철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민영화 원년을 맞은 포항제철의 새해 구상은 의욕적이다. 의욕을 대표하는 조직이 있다. PI(Process Innovation)다. 프로세스 혁신활동이다. 지난 99년 1월 "글로벌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려면 경영에 기여하지 못하는 복잡한 조직이나 제도ㆍ관행 등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고쳐야 한다"는 유상부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마련된 조직이다. 사내의 모든 업무를 판매ㆍ생산, 재무, 기술투자, 구매, 기획관리 등 5개로 나눠 36개의 대과제와 200개가 넘는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혁신작업을 펴고있다. 모두 14개팀으로 구성된 이 조직에는 240명이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방대하다. 2년반의 장기간에 걸쳐 1,9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작업이다. 포철이 쏟는 열정을 잘 보여준다. PwC사와 장기 컨설팅 계약아래 추진중인 이 작업이 완성되면 포철은 오라클의 전산 솔루션(ERP)에 담아 7월부터 빅뱅 형식으로 사내 모든 조직에 적용하기로 했다. 포철은 PI에 쏟는 관심은 그 동안 회사중심으로 운영돼 온 업무절차를 경영환경의 변화에 맞춰 고객중심으로 바꾸는 계기가 된다는 것. 포철은 이를통해 종업원들의 의식 변화까지 겨냥하고 있다. 그동안 권위주의적인 공기업 체질에 익숙해 있던 기업문화를 기동성과 창의성, 투명성을 갖춘 글로벌 기업문화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포철은 PI가 완성되면 재무 등 경영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판매ㆍ구매절차가 단축될 것으로 보고있다. 모든 업무시스템이 통합ㆍ표준화돼 전 직원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스피디한 프로세스형 관리체제가 구축될 것이란 기대도 높다. 현재 10일이 걸리고 있는 월간 결산체제는 일일체제로 바뀌고, 5일이 걸렸던 월자금계획 수립은 하루만에 끝나는 등 내부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 철강제품의 납기도 절반이하(열연의 경우 주문에서 출하까지 30일에서 14일로 단축)로 줄어들고, 납기적중율이 현재의 83%에서 95%까지 높아져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포철의 설명이다. "그동안 PI를 추진하면서 지금까지의 업무가 얼마나 회사 편의 위주였고, 비효율적이었던가를 느끼기 시작했다. 올해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PI를 성공적으로 끝내 중장기적인 경쟁력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유상부 회장이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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