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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4년만에 부활한다
입력2004-04-22 00:00:00
수정
2004.04.22 00:00:00
장선화 기자
국내 순수 연극축제인 ‘제25회 서울연극제’가 5월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달 여간 대학로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01년 서울 무용제와 통합, 서울공연예술제로 치러진 후 4년 만에 부활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지난 2000년 8월 제24회 행사를 끝으로 서울무용제와 통합 서울공연 예술제로 진행돼 왔으나 각 장르별 순수예술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연 극협회 주최로 서울연극제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종열 서울공연예술제 이종열사무국장은 “10월에 열리는 서울공연예술제 가 무용과 연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공연예술이라면 서울연극제 는 경연을 통한 연극 작품개발로 국내 연극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서울연극제의 부활로 관객들은 서울공연예술제를 통한 국제적 공연은 물론 서울연극제를 통한 국내 연극의 현주소와 시민축제를 함께 만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제 공식 참가작품은 창작극 4편과 번역극 3편 등 총 7편과 20개의 자유 참가작품이 공연된다. 공식참가작품의 특징은 사회ㆍ정치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 많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즉, 사회 진화가 평화가 아닌 전쟁의 방향으로 잘못 진행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미생자’ , 혁명이란 정치적인 소재를 다룬 ‘발코니’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와 죽음을 웃음으로 풀었다는 ‘박제 갈매기’ 등 상당수의 사회극이 선보일 예 정이다.
이들 공식참가 작품 외에도 극단 파크의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극단초인의 ‘봉순이 언니’ 등 20개의 자유참가작품도 이번 연극제에 참가해공연을 펼친다.
연극협회는 이번 행사를 연극계와 시민이 하나 되는 축제마당으로 승화시키겠다며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했다. ▦거리공연의 백미인 마임극 ▦연극체험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연극 따라하기 ▦독특한 캐릭터들의 코스프레 행사 등도 마련했다. 또 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 확보 운동에 동참해티켓의 일부를 제공해 장애인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연극협회 이사장은 “서울연극제의 부활은 2개월이 채 되지 않는 빠듯한 준비일정과 3억이라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연극인들의 소망이 결실을 맺었다는 데 그 의미가 깊다”며 “지나친 시장논리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이 지향해야 할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연극을 통해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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