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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사망 196명 잠정집계
입력2003-02-27 00:00:00
수정
2003.02.27 00:00:00
대구지하철 참사 사망자는 모두 196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단장 이원태)은 27일 전동차에서 모두 142구의 시신을 수습해 사고당시 사망자 54명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는 196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또 전동차안 시신수습 과정에서 중복 또는 누락의 가능성이 있는데다 안심기지차량에 버려진 잔해서 신체 부위로 보이는 유골 4점과 머리카락 뭉치 등의 신원확인 작업이 남아 있어 사망자 수는 유동적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사망자 잠정 확정은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가 289명으로 신원 미확인 시신 149구의 2배에 달해 `사망 인정`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대구경찰청은 27일 지하철공사 중간간부가 기관사의 휴대전화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의 일반전화교신을 기록한 유선테이프 녹취록을 직접 조작한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날 지하철공사 감사부 안전방재팀장인 김모(42)씨 등 감사부 직원 3명이 유선테이프 녹취록을 조작한 사실을 자백 받고 이들의 직속 상관인 감사부장 오모(58)씨와 윤 전 사장, 방재팀장 등도 조작에 개입이나 사전 인지여부를 밝히기 위해 사고당일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등 수사를 지하철공사 윗선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감사부장 오씨가 중앙로역 CC-TV 녹화 화면을 사고 이튿날인 19일 오후 3시30분께 임의로 가져간 뒤 나중에 운전사령실에 전달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과정에서CC-TV 화면이 조작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녹취록 삭제 사실이 밝혀진 뒤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가 전동차 탈출 시간을 번복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함에 따라 정확한 전동차 탈출시점 등 행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수사본부장인 강대형 대구경찰청 차장은 이날 참사현장 훼손과 관련, “현장 보존에 책임이 있는 경찰이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잘못했다”면서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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