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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섭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글로벌 마케팅 강화"

"기계산업 지원 늘리고 글로벌 마케팅 강화"


“기계산업에 대한 기술개발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윤동섭(52)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이하 기산진) 부회장은 한국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 기계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개발과 마케팅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기계제품이 일본의 첨단ㆍ고가 제품에 뒤지는데다 중국의 대량생산에 밀려 ‘넛크래커’ 신세에 빠져 있다”며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전략품목 및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계산업은 설계ㆍ디자인 등 원천기술이 취약하고 중국 등 후발국가와의 가격 경쟁력도 약화되는 상황이다. 또 국산 기계류에 대한 인증 및 AS 기반을 강화하고 바이어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윤 부회장은 “국내 4만2,000개 기계업체 중 99.5%가 중소기업으로 규모가 영세해 마케팅이나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고 기술인력과 자금 또한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이 같은 애로사항을 단계별로 풀어나가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산진은 현재 기계업계와 부품ㆍ소재기업에 대한 신기술 개발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전문기업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두고 있다. 또 중국ㆍ인도 등 브릭스(BRICs)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촉진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내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ㆍ쿠웨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국 3개국(5월)과 인도(8월), 러시아(11월)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윤 부회장은 특히 “중소 기계업체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각종 자금조달(파이낸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기계류와 부품ㆍ소재에 대한 할부ㆍ리스 및 매출채권 유동화를 지원하는 판매공제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인증제품(NEP)에 대한 손해배상보증 등의 품질보상사업을 확대하고 창업 중소기업이 기계설비를 갖출 때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인 윤 부회장은 산업자원부 섬유패션산업과장,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산업자원부 미래생활산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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