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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中 강력 견제속 국내업체간 경쟁도

日업체도 공급량 늘려 출혈경쟁 가능성 배제못해<br>범용 제품 의존도 낮추고 고품질 차별화만이 살길

"국내 철강산업의 운명은 중국에 달렸습니다."(철강업계 한 관계자) 한국 철강업계는 세계 철강업 판도를 중국이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맞게 됐다. 향후 자칫 출혈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대형 철강사 육성, 제품 고급화 추진 등 강력한 자국 업체 육성전략을 펴고 있다.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연간 조강생산량 1억톤 규모의 철강사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 업계도 이에 대비해 제품 고급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진척이 느린 반면 중국 업계의 품질향상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문제는 중국의 경기. 중국의 산업가동률이 낮아져 철강물량이 남을 경우 일부만 한국에 수출해도 한국 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철강제품이 남으면 한국으로 온다는 공포감을 늘 느끼고 있다"면서 "반대로 중국 경기가 좋아 철강이 부족할 경우 한국 제품이 중국으로 빨려들어가기도 하지만 중국도 경기 안정화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계에서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시작됐다. 현대제철이 연산 400만톤 규모의 고로를 가동하고 있고 동부제철이 전기로 가동을 통해 고품질 열연강판 공급을 확대하면서 벌써부터 국내 열연강판 유통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철강업계의 움직임도 국내 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감산을 단행했던 일본 철강업계 또한 서서히 공급량을 늘리면서 국내외 철강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열연강판 국내 유통 가격은 톤당 70만원이 무너지기 직전이다. 한국은 연간 철강 수요 중 30~40%가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현대제철ㆍ동부제철 등 후발주자들은 수입대체만으로도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자칫 해외 철강사의 가격 공세가 거세지면 곤란한 입장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범용 제품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으로 승부하는 것만이 한국 철강업계가 살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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