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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PC같은 휴대폰' 인터넷이 즐겁다
입력1999-10-22 00:00:00
수정
1999.10.22 00:00:00
이균성 기자
그러나 문제가 있다. 둘은 원래 「출신 성분」이 다르다.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인터넷은 본디 PC의 짝이다. PC가 있어 인터넷도 나왔다. 그래서 인터넷은 휴대폰보다 아직까지는 PC와 궁합이 맞을 수 밖에 없다.그러나 한솔PCS가 최근 발표한 「유·무선 인터넷 포털 서비스」는 인터넷과 휴대폰의 궁합을 인터넷과 PC의 궁합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치 PC처럼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무선 인터넷과 무엇이 다른가
무선 인터넷은 어떤 단말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두 종류가 있다.
먼저 노트북 PC. 이 경우에는 여전히 단말기로 PC를 쓴다는 점에서 한솔이 발표한 「유·무선 인터넷 포털 서비스」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두번째는 정보검색용 단말기로 PC 대신 휴대폰을 쓰는 경우다. 휴대폰에 PC의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가능해졌으며 거의 「혁명」에 가까운 일이다.
현재 LG텔레콤·한통프리텔 등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솔PCS가 개발한 서비스는 이들과도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언어가 다르다. 인터넷에도 언어가 있다. 이른바 HTML이란 것이다. 이 언어를 기반으로 인터넷의 모든 정보가 기록되고 전달된다. 그러나 기존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휴대폰은 이 언어를 읽고 쓰지 못한다. 대신 휴대폰용 언어인 HDML(HNADHELD DEVICE MARKUP LANGUAGE)이라는 것을 만들고 두 언어를 번역함으로써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게 해준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데 여러가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솔PCS의 경우 이와 달리 「리포매터」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휴대폰에서도 HTML 언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 검색의 제한을 없앤 것이다.
또 인터넷을 검색하기 위한 관문인 「포털 사이트」에도 차이가 있다. 타사 포털 사이트의 경우 유선(PC)과 무선(휴대폰)이 연동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솔PCS 서비스의 경우 유·무선이 완전히 연동된다. 이는 휴대폰과 PC 사이에 서로 한 몸처럼 자유자재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가
한솔PCS가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됐다.
우선 이 회사 인터넷 포털 사이트(WWW·CLICK018.CO.KR)가 짜맞춤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여기는 다시 영화·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신문·잡지 방송 등의 「뉴스와 날씨」 주식·금융·부동산 등의 「재테크」 쇼핑과 경·예매 생활정보 등 5개 하위 메뉴로 구성됐다. 또 자신이 애용하는 메뉴만 골라 검색할 수 있게 한 「마이메뉴」가 있다.
또 인터넷 부가 서비스도 여러가지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게 개인정보 관리. 주소록이나 스케쥴, 그리고 메모사항을 입력해놓은 뒤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자메일 기능도 있다. 자신의 인터넷 ID로 메일이 올 경우 이 사실을 휴대폰으로 알려주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
그러나 이 서비스가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휴대폰에서 인터넷 사이트 주소(URL)를 직접 입력해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서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 데이터서비스 사업 담당 이승일 상무는 『이론적으로 인터넷의 모든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대폰의 특성상 그림 정보를 검색하는 데는 제한이 따른다. 텍스트에는 별 문제가 없다.
◇어떻게 이용하나
이 서비스는 지난 10일부터 시범 제공되고 있다. 상용서비스는 12월 1일부터 시작한다. 휴대폰 단말기는 최근 발표된 현대전자의 「걸리버 메이트」 신형이나 삼성전자의 「인터넷폰 신형」(11월초 출시)처럼 인터넷용 웹브라우저가 내장돼야만 이용할 수 있다. 구형 걸리버 메이트의 경우 현대전자 A/S센터에서 업그레이드 해준다. 곧 전국 018 대리점에서도 업그레이드를 해줄 계획이다. 이런 단말기를 갖고 018 서비스에 가입하면 누구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사용료는 평상시 분당 14원이고 할인시간대에는 분당 10.9원이며 심야시간에는 분당 3.5원이다.
◇「인터넷 덕분에 PC와 휴대폰이 한 몸이 됐다」 한 여성이 PC와 018 한솔PCS의 PCS폰으로 각각 똑같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한 뒤 내용에 차이가 없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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