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와 은행들의 해외영업 확대 등으로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9일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이 2억2,6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0.8%, 2,200만달러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내은행 해외점포들은 지난 2003년 상반기 5,1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후 흑자로 돌아서 흑자 규모가 계속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반기 실적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 부원장은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와 대외 교역량 증가, 은행 해외점포의 자산 확대 등에 힘입어 이자 부문 이익이 확대되면서 해외점포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기회복으로 현지 부실기업이 정상화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되고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것도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진출한 국내은행 해외점포들의 순이익이 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홍콩 4,100만달러, 미국 2,600만달러, 중국 2,2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외환은행 5,200만달러, 우리은행 4,900만달러, 산업은행 2,100만달러, 하나은행 1,700만달러, 기업은행 1,2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이 부원장은 “앞으로도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영업실적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해외점포들의 자산 확대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등에 대비해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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