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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대상, 음식료 업종서 두각

음.식료업종 대표주에 조금씩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부동의 음식료 대표주였던 농심[004370]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조금씩 옅어지는 반면, 경기회복과 진로 인수 시너지 효과를 배경으로 한 하이트맥주[000140]와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효과가 돋보이는 대상[001680]이 시장의관심종목으로 부각되며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실적+재무' 양 날개 단 하이트맥주 = 하이트맥주는 진로 인수 이후 시장에서 불거진 인수가 과다 논란, 영업조직.인력 분리에 따른 시너지 효과 의문 제기에이어 3.4분기 실적도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해 한동안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하이트맥주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며 음.식료업종 '톱 픽'(최고 관심종목)으로 꼽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듯 23일 시장에서 하이트맥주의 주가는 52주 최고점인 16만2천원에 도달하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하이트맥주가 3.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내수경기로 인해 맥주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영업측면에서 하이트맥주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수회복과 맥주 주세인하에 따른 맥주시장의 회복과 진로와의 시너지 효과로 시장 점유율 상승전망을 들어 종전 대비 22.6% 높아진 19만원을 새 목표가로 제시했고 CJ투자증권도 전날 보고서에서 하이트맥주를 음.식료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여기에 진로의 재상장이 2007년께 목표대로 이뤄지면 영업과 재무 양 측면에서시장의 '총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진로의 재상장이 이뤄지면 모회사인 하이트맥주가 누릴 가치증가분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특히 재상장전 자본금을 줄이기 위해 유상감자가 이뤄질 경우 하이트맥주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삼성증권 이의섭 애널리스트는 "진로가 8천억원의 유상감자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하이트맥주의 지분 41.9%를 감안하면 3천400억원 가량을 돌려받게 돼 실질 인수금액은 7천억원 미만으로 줄고 순부채도 올해 1조4천660억원에서 2006년에는 7천273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 대상, 사업구조 재편 시장 호평 = 하이트맥주가 영업전망 호조와 재무구조개선을 토대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 ㈜대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계열사합병 등 사업구조 개편과 지배구조 안정화 전망에 기반하고 있다. 장류와 조미료, 냉동식품을 생산하는 대상식품이 대상에 유리한 조건으로 합병돼 식품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반적 견해. 이를 반영하듯, 대상의 주가는 합병 재료가 시장에 본격 노출된 11월14일 이후8거래일중 7거래일을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주가도 1만2천원대 초반에서 1만5천원대 중반으로 30%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는 "합병 이후 대상의 2006년 매출 추정은 변동이없지만 영업이익은 819억원으로 종전 대비 19.8% 높아지고 주당순익(EPS) 추정치는1천562원으로 3.6%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하며 종전 1만5천500원이던 목표가를 1만8천700원으로 올려잡았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희 애널리스트도 "대상은 수직적으로 연결된 관련사를 합병함으로써 대상식품의 영업이익을 내재화해 마진 개선을 꾀할 수 있고 합병으로 발행되는 신주도 전량 대상홀딩스에 배정됨에 따라 대상홀딩스의 대상 지분율은 37.6%로높아지게 된다"며 "수익성 개선과 경영권 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격"이라고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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