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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국 前사장 시신 5일 지나도 못찾아
입력2004-03-15 00:00:00
수정
2004.03.15 00:00:00
이규진 기자
지난 12일 오후 한남대교 남단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상국(59) 전 대우건설 사장에 대한 수색작업이 5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시신이 발굴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대우건설측은 구조대원과 잠지난 수원 20∼90여명과 구조정과 보트,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 투신추정지점인 한남대교 남단 하류 200m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시신을 찾아내지 못했다.
수색 5일째를 맞은 15일 경찰과 소방당국, 대우건설측은 시신이 더 떠내려 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조대원과 잠수원 20여명, 구조보트 3척을 동원,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강철교까지 5km구간에 대해 순찰 중심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신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투신추정지점인 한강대교 남단 부근 한강의 수중 시계(視界)가 불과 15cm 안팎이기 때문이다.
이 지점의 수심은 2∼4m정도로 깊지는 않지만 모래가 두텁게 깔려있는데다 교각 때문에 수면 밑에서 소용돌이가 생겨 구조대원 들은 촉각만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격자가 한 명 뿐이라 투신지점이 명확하지 않고 잠수 구조인원이 충분하지 못한 점 또한 수색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말했다. 통상 물에 빠진 시신은 부패하면서 몸 안에 가스가 차 부력이 생기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물 위로 떠오르는데 계절적으로 한강수온이 낮고 물결이 잔잔해 시신이 떠오르기까지 7∼10일 정도 걸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투신추정지점 반경 200m부근까지 잠수원 등을 동원, 샅샅이 뒤졌지만 성과가 없다”며 “갑자기 차가운 강물에 뛰어들었을 경우 기도가 막히면서 몸안에 공기가 남아 부력으로 투신지점에서 어느 정도 이동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색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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