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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한자 병기 표지판 관광지 주변 설치

논란을 빚고 있는 한자병기 도로표지판이 주요 관광지 주변 고속도로와 국도상에 시범설치된다.건설교통부는 15일 중국등 한자문화권 국가의 관광객 증가에 따라 문화관광부가 요청한 15개 관광거점중 8개 지역에 대해 한자병기 관광지 안내표지를 오는 7월말까지 시범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명칭과 관광지명이 동일한 통도사·송광사·금산사·해인사 등 4개 지역의 고속도로 출입시설의 표지판을 한글·한자·영문 병기 표지판(그림)을 처음으로 설치키로 했다. 한자병기 방법은 녹색 바탕의 「출구예고표지」중 좌측 하단 일부의 바탕색을 갈색으로 만들어 관광지명을 한글·영어·한자로 병기하고 이어 최종적으로 「나가는곳 표지」에는 기존 표지판밑에 갈색바탕의 별도 보조표지를 만들어 대상지명을 한자로만 표기키로 했다. 건교부는 또 경주·남원·부여·공주 등 국도상의 4개 관광거점 지역에 대해서도 약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올해안에 시범적으로 설치키로 했다. 건교부는 앞으로 한자병기 표지판의 시행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시행 효과가 좋을 경우 나머지 관광거점지역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모든 일반도로표지에 한자를 병기할 경우 한글·영어·한자 등 3개 언어로 표기를 하게됨에 따라 정확한 판독성과 안전하고 원활한 도로안내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일반도로표지에는 한자를 병기하지 않기로 했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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