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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홈앤쇼핑이 종합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터넷 종합몰, 모바일 쇼핑몰에 이어 카탈로그 쇼핑 '홈앤쇼핑 북(book)'까지 창간하며 중소기업의 매출성장을 돕고 있는 것.
지난해 1월 TV방송을 개국한 이후 빠른 속도로 중소기업 제품 판매망을 확대한 홈앤쇼핑은 지난달 '홈앤쇼핑 북'을 시작하며 유통 플랫폼으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앞서 개국 첫해에는 인터넷 종합몰 'hnsmall'을, 지난 9월에는 모바일 쇼핑몰 '모바일 홈앤쇼핑' 을 차례로 런칭했다.
이중 모바일 쇼핑몰은 최근 몇년간 유통업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플랫폼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지난 9월 모바일 홈앤쇼핑 오픈 이후 빠르게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모바일 분야 일일 매출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어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과 위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홈앤쇼핑은 주문 결제 경로를 최소화해 모바일 쇼핑 특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TV라이브 보기와 TV 판매 우수 상품을 첫 화면에 배치, 모바일 쇼핑객들이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또 TV상품 구매시 구매금액의 10% 적립과 함께 모바일 첫 구매때 10% 할인쿠폰 제공, 이후 모바일에서 TV쇼핑 상품 2번 이상 구매할 경우 지속적으로 10% 할인쿠폰을 주는 파격적인 이벤트 '10% +10%'를 통해 모바일 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카탈로그 쇼핑 '홈앤쇼핑 북'은 기존 동종업계의 카탈로그 쇼핑 대비 중소기업 제품 광고비를 절반으로 책정했다. 우수한 상품력에도 마케팅과 자금력이 부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홈쇼핑 진출의 진입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다. 기존 카탈로그의 개념을 넘어 고객에게 유익한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자 △패션 △리빙 △힐링 △리뷰 콘텐츠라는 별도 섹션을 구성했다.
이와함께 홈앤쇼핑은 지난달 여성 패션 자체 브랜드인 '엘렌느(AILENE)'를 내놓으며 패션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엘렌느 울더블코트·울무스탕·고트스킨퍼부츠 등 의류와 잡화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 기획에 매진하고 있는 것.
홈앤쇼핑은 이밖에 지방 우수상품을 발굴하는 '일사천리(一社千里)'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 알리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 천리길도 마다않고 찾아다닌다는 뜻의 '일사천리'는 전국 지자체와 중소기업중앙회 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유통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 일사천리 1호 상품인 전남지역의 '무안황토나라 양파즙'이 첫 방송 매진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4개 지자체 총 31개 상품 중 7개 상품이 첫회 매진사례를 이뤘다.
그중 4개 상품은 홈앤쇼핑과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없는 일반 방송상품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서울지역의 젠한국 홈세트 판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방송된 12개 상품이 목표대비 평균 136%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준비된 수량 전량 매진을 기록했고, 매진 상품 중 총 7개 상품이 일반상품으로 전환됐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앤쇼핑이 보유한 다양한 유통 경로를 최대한 활용해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경쟁력있는 유통 플랫폼으로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패션 브랜드 '엘렌느'를 시작으로 중소기업의 질 좋은 상품을 직접 개발하는 홈앤쇼핑 자체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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