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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BHPB-리오틴토 M&A 제재방안 연내 마무리

오늘 EU와 공조 방안 놓고 심층 논의

세계 2위와 3위의 철광석 업체인 호주 BHPB와 리오틴토간의 기업결합에 대한 우리 당국의 제재 방안이 연내 최종 마무리된다.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일본ㆍ중국 등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공조를 모색하기로 해 철광석 제재가 국제적인 논의의 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인수합병(M&A) 대상 업체로부터 기업 결합과 관련한 자료를 받아 본격적인 심사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심사가 끝나는대로 전원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종결 시점을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현재로서는 연내 제재 여부 및 최종 제재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일정에 맞춰 14일 반포동 공정위 청사에서 EU 경쟁총국 대표단과 한-EU 경쟁정책협의회를 열고 BHPB-리오틴토 M&A 심사에서의 상호 공조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논의한다. 공정위에서는 정호열 위원장 등 8명이, EU에서는 알렉산더 이탤리아너 경쟁총국장 등 6명이 참석한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 7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대표단과의 정책협의회를 통해 공조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BHPB와 리오틴토는 지난 2008년말 기준 전세계 해상운송 철광석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14.8%와 22.5%의 세계 2,3위 철광석업체로, 호주 서부지역의 철광석 공동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작년말 기준으로 연간 5,000만t의 철광석을 양사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양사에 연간 34억달러( 4,250억원)를 지불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연간 필요 철광석 물량의 약 60%를 두 회사로부터 들여오고 있는데다, 최근 국제 철광석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심사 결과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M&A를 통해 철광석 공동 생산체제로 들어갈 경우, 양사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37.3%에 달해 세계 1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의 발레를 앞서면서 철광석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형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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