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양돈 농가들이 발벗고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축산 농가가 자발적으로 모든 자금으로 조성된 ‘양돈자조활동 자금관리위원회’가 국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양돈자조활동 자금관리위원회는 국산 돼지고기 소비촉진 홍보, 농가 교육, 정보제공 및 신규사업 개발 등 양돈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탄생한 단체. 양돈 자조금은 전국 도축장에서 등급판정을 받은 돼지 한 마리당 400원씩을 농가로부터 거출하고 이에 상응하는 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조성됐으며 지난해에는 약 47억 원이 모아졌다. 최근 활발한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는 ‘웰빙 3총사’를 앞세운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의 홍보캠페인(사진). 홍보대사로 위촉된 늘씬한 미녀 탤런트 변정수, 현영, 김세아 등이 안심, 등심, 뒷다리살의 효용을 적극 홍보한 결과 삼겹살에 눌려 있던 이들 저지방 부위의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양돈자조금 위원회의 최영열 위원장은 “WTO 출범과 FTA 체결 등으로 돼지고기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양돈 농가는 생존의 문제에 부닥쳤다”며 “위기를 넘기기 위해 축산농가들이 뭉친 결과 외국산과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양돈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밑거름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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