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성 한화증권 미드스몰캡 팀장 일본으로부터의 수주량 증대에 따른 대륙제관의 실적 호전에 주목할 시점이다. 대륙제관은 세계 최초로 제품화한 폭발방지 부탄가스(CRV)와 18리터 각형 다층적재용기(Necked in Can)의 매출 확대로 지난 2007년부터 연평균 21.9%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다른 제조업체나 경쟁 업체에 비해 높은 성장률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북동부 지역 대지진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에 따른 여파로 휴대용 가스렌지와 부탄가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 대륙제관의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지진은 지난 1995년 발생했던 고베 지진과 달리 방사능 확산까지 겹친 상태기 때문에 재난 복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륙제관은 부탄가스 수출 1위 기업으로 전체 부탄가스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만 약 60%에 달한다. 특히 일본은 가장 수출이 많이 이뤄지는 지역(약 26%)이기 때문에 이번 대지진 여파로 인한 수주 증가폭이 매우 크다. 최근 단기적인 수주만 400만관 이상을 받았다.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일본 수주는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발방지 부탄가스의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올해 1월 8% 가격 인상 효과로 1ㆍ4분기 실적이 회사 설립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5.9배로 아직도 크게 저평가돼 있다. 일본 수주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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