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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판서 익힌 닭고기 맛 일품 방배동 직장인 핫플레이스로

이상현 정통춘천닭갈비 방배점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의 '정통춘천닭갈비' 방배점은 닭갈비 맛으로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맛집으로 꼽힌다.

방배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현(40ㆍ사진)씨는 "춘천닭갈비 특유의 맛과 함께 이를 개선한 조리법이 인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일반적인 춘천닭갈비 전문점이 테이블의 구이판에 생닭고기와 채소, 소스를 함께 넣어 조리하는 방식인 반면 정통춘천닭갈비는 무쇠로 만든 구이판에서 닭고기를 초벌로 익힌 다음 테이블에서 다른 식재료들과 함께 한번 더 볶아 내는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닭고기를 골고루 익혀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테이블에 마련된 구이판도 무쇠로 만들어져 무게만 7.5kg에 달한다. 무쇠 구이판은 열전도율이 좋아 짧은 시간 동안 닭고기를 굽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를 줄이면서도 고기 맛을 한층 더 잘 살리는 편이다.



정통춘천닭갈비는 이러한 조리법 외에도 모든 메뉴에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하고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닭고기는 냉장 닭다리살을 사용하며 고춧가루, 떡, 사리 등 주요 재료는 춘천에서 생산된 것을 가져다 쓴다. 이씨는 "일부 닭갈비 전문점은 원가 절감을 위해 식재료로 브라질산 닭고기와 중국산 김치, 양념을 사용한다"며 "수입산 식재료는 국내산과 맛이 확실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춘천이 고향인 이씨는 고향의 대표음식이자 국내 외식업계에서 대중성을 확보한 메뉴로 꼽히는 닭갈비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닭갈비 전문점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을 위해 그는 정통춘천닭갈비 양평점을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조리기술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얻어 지난 2011년 12월 방배점을 열었다. 이씨는 "방배점의 건물주가 우연히 양평점에 들렀다가 닭갈비 맛을 높게 평가하고 입점을 제안해 방배점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운영 초기에는 저녁식사를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인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단골 고객이 늘어 점심시간에도 매장이 붐비고 있다는 게 이씨의 전언이다. 그는 정통춘천닭갈비를 통해 닭갈비뿐만 아니라 고향인 춘천도 한층 더 사랑받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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