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실적 개선 기대에 따른 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거래일 대비 1만3,500원(4.49%) 오른 3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 중 한때 31만6,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주가가 오른 것은 올 1ㆍ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상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소비위축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기저효과'가 두드러지면서 올 1분기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최근 내수업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수 종목이 시장 대비 높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카콜라 인수 이후 1년만에 흑자 전환(2008년)에 성공하는 등 신규 사업 부문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주가 모멘텀은 하반기에 갈수록 약화될 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시장으로의 관심 전환 등 내수업체의 상대 강도 약화 가능성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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