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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시계 5000만 시대] 솔로 이코노미 핵심은 4S

Small- 미니 가전·소용량<br>Smart- 원격 검침기 인기<br>Selfish- 소비도 개인주의<br>Service- 가사 서비스 확대

최근 생긴 용어 중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라는 말이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새로운 소비 시장을 형성하자 기업이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는 현상을 뜻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솔로 이코노미 시대가 더욱 고착화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보다 더 작고(small), 똑똑한(smart)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우리'가 아닌 '나'를 위한 소비 행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2인 가구 중심의 인구구조로 변화함에 따라 종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업이 나타나면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식품 및 가전 업계는 이 같은 수요 변화를 감지하고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소량 포장된 식품이나 각종 미니 가전 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미니 밥솥ㆍ오븐ㆍ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에서부터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존의 3~4인 가구 중심이었을 때보다 제품 크기가 확 줄어드는 대신 기능은 오히려 개선됐다.

대형마트도 1~2인 제품으로 구성된 전용 매장을 만들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생활용품 미니존'을 개장했는데 이곳에서는 치약ㆍ샴푸ㆍ린스ㆍ생수 등 생활용품 용량을 기존보다 5분의1가량 줄인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여행용 세트로 묶어 판매했던 제품을 1인 가족의 소포장 제품 수요가 늘자 상시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2인 가구의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유통업계도 작은 소용량 제품을 개발하거나 매장 운용을 탄력적으로 바꾸는 분위기"라면서 "소비 성향이 강한 1~2인 가구를 공략하려는 유통업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를 위한 이기적인 소비 행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된 가족의 구성 형태가 3~4인 가구에서 1~2인 가구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과거에 '가족 지향적'이었던 소비 행위를 '개인주의적' 소비행위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안신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장기적으로 산업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며 "과거에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 중심의 소비가 주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가구 구성 변화에 따라 개인을 위한 소비 행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내수 시장의 변화는 서비스업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1~2인 가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노인층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 및 가사 지원 서비스가 확대되고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라 보육 서비스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기존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었던 음식ㆍ빨래ㆍ세탁ㆍ청소 등 기본적인 행위들이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서비스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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