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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대규모 시설 투자… 생수시장 강드라이브

백학음료 공장에 130억 투입

하루 생산량 600t →1,600t

농심·하이트진로와 경쟁 예고


국내 생수 업계 2위인 롯데칠성음료가 대규모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서는 등 생수 사업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유상증자를 통해 계열사 백학음료에 130억원을 투자한다. 백학음료 연천공장 내 생수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천공장 하루 생산량은 기존 600t에서 1,600t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를 생산 중인 백학음료는 롯데칠성음료가 현재 80%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지난해 2월 군인공제회로부터 324억 원에 인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시설 증설은 국내 생수 시장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데 따른 선투자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6,000억 원가량으로 작년(5,430억 원)보다 10%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생수 시장은 2009년 3,930억 원에 이어 지난해 5,430억 원으로 4년 새 1.5배 급증했다.



롯데칠성음료가 과감한 생수 투자에 나선 이유는 '삼다수'라는 절대 강자가 군림하던 국내 생수 시장에 '물(水)'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50%의 시장 점유율을 웃돌던 삼다수가 최근주춤한 반면 롯데칠성음료, 농심,하이트진로음료 등 생수 업체들이 앞다퉈 추격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백두산 백산수'를 앞세워 고삐를 당기고 있는 농심은 2,000억 원을 투자해 중국 지린성 이도백하 지역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9월 완공으로 기존 25만t인 생산 규모를 125만t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석수'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음료도 지난 4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 교체 작업을 완료한 데 이어 현재 충북 세종공장 시설을 새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도 올 들어 주문자상표 제작 방식(OEM) 계약 업체를 두 곳으로 늘리는 등 생산규모를 1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한편 생수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앞으로 백학음료를 완전히 흡수합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학음료가 앞서 감자를 결정한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보유 지분을 크게 늘렸디 때문이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백학음료 보유 지분율은 80%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88.02%로 증가한다. 백학음료 한 주 가격(액면가액)이 5,000원이라는 점에서 롯데칠성음료는 50억원 만으로도 백학음료를 100% 계열사로 만들 수 있다. 이럴 경우 분산된 생수 브랜드를 단일화해 롯데의 강력한 마케팅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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