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인터넷 전화가 최근에는 개인ㆍ가정용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터넷망을 이용해 유선전화 수준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070 인터넷전화가 상용화 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삼성네트웍스를 시작으로 KT, SK텔링크, 애니유저넷 등이 070 대열에 뛰어들었고, 식별번호 ‘030’ 등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업자들도 070 전환을 준비중이다. 인터넷 전화는 시외 및 국제 요금의 경우 일반 유선전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수준인데다 유선전화에는 없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 삼성네트웍스는 시내통화요금도 3분에 39원으로 인하해 시내ㆍ시외ㆍ국제 전화 등 전범위에 걸쳐 요금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며, 애니유저넷 등 다른 경쟁업체들도 요금인하를 준비중이다. 또한 문자메시지 전송, 기업형 통화연결음, 외부 수신 기능 등 200여가지가 넘는 부가서비스가 개발돼 업무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개인ㆍ가정용 인터넷 전화 서비스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개인용 시장은 인터넷에 연결된 PC를 통해 전화를 거는 소프트폰 형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스카이프가 1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는 네이버폰 서비스 이용자가 5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삼성네트웍스는 지난 달 가정용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정용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가정용 시장에서도 인터넷 전화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오는 2009년까지 인터넷 전화 시장은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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