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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호사장 "무장단체와 간접협상 했다"
입력2004-07-01 10:50:29
수정
2004.07.01 10:50:29
"이라크 변호사 구출교섭… 첫 보도후 상황 제어 안돼"
김천호사장 "무장단체와 간접협상 했다"
"이라크 변호사 구출교섭… 첫 보도후 상황 제어 안돼"
감사원 오늘 김천호 사장 소환조사
김천호씨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어제 귀국한 가운데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선일씨가 실종된 뒤 이라크인 변호사를 통해 무장세력과 협상을 했으나 알 자지라 방송이 피랍사실을 보도한 이후에는 협상이 제대로 안됐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라크인 변호사가 영향력 있는 반군 저항세력과 직접 접촉해 ‘한국 사람은 이라크에 감정이 없다. 김선일을 구하고 싶다. 그쪽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런 제안에 대해 그쪽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처음엔 일이 잘 풀리는 줄 알았는데 알 자지라 보도후 상황이 제어가 안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6월초 김선일씨가 보이지 않아 6월10일쯤 평소 납품관계로 알고 있던 미군부대 생필품 군납업체 AAFES 군무원과 접촉, ‘우리 직원이 실종됐는데 알아 봐 줄 수 없느냐고 물었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귀국직후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김선일씨 납치사실을 10일쯤 뒤인 6월 12-13일께 알았다"고 털어놓은 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친동생같은 김선일씨를 구하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구하지 못해 유가족께 진심으로 용서를빈다"고 사죄했다.
그는 또한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또는 미군의 사전인지 및 은폐설과 관련, "(납치사건을) 자체 해결하려 했고 미군측에는 알리지 않았다"며 "이라크에서는 그런 일이 있으면 단독협상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전일 김선일씨의 유족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갔으나 만나는데는 실패하고 김선일씨의 묘를 찾는 것으로 귀국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사장이 오늘 오후 2시 감사원에 자진출두 김선일씨 피랍.피살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그에 앞서 오후 1시께 강남 소재 IT업체인 Y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입력시간 : 2004-07-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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