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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양파 130만t 무료로 나눠 드려요"

17일 전국 13개 점포서 가격폭락 농가돕기 나서

현대백화점그룹이 가격 폭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이들로부터 양파를 매입해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양파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전국 13개 점포 정문 앞에서 전남 무안과 경남 창녕에서 사들인 양파 130만t을 공짜로 나눠준다고 1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모든 방문객에게 1인당 양파를 1.2㎏씩 나눠줘 전국적으로 10만8,000명 정도의 고객이 양파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진행 후 양파가 남을 경우엔 자매결연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 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재배 농가를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실의에 빠진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국내산 양파 800만t을 사들여 대만에 수출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기업이 산지에서 직접 양파를 구매해 수출하는 것은 첫 사례로, 현대그린푸드는 매일 컨테이너 1개 분량인 24t을 수출할 계획이다. 또 양파 100t을 추가 구매해 전국 500개 사업장에서 식재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김철주 무안군수는 "이번 행사가 양파의 주산지인 무안뿐 아니라 전국의 양파재배 농가에게 큰 힘이 되길 비란다"며 양파 소비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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