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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감원 勞使 '극한대립'
입력1998-09-15 20:03:00
수정
2002.10.22 15:49:43
09/15(화) 20:03은행 인력감축을 둘러싼 노사대립에 예상치 않은 공권력이 개입,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4시부터 15일 정오까지 20시간 가까이 서울
은행회관에서 계속된 조흥·상업·제일·한일·
서울·외환·평화·강원· 충북은행 등 9개 은행장과 각 은행별
노조위원장간의 3차 단체교섭 협상에 갑자기 경찰력이 투입돼
노조측 대표를 강제 해산시킴에 따라 평화적 합의가 무산됐다.
경찰은 15일 오전11시40분께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금융노련) 및
9개 은행 노조간부들이 은행장들을 사실상 감금하고 있다며
전투경찰을 협상장에 투입, 노조위원장 및 노조간부 47명을
연행했다. 연행과정에서 노조간부 두명이 허리와 인대 등을 다쳐
인근 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1개 금융권 노조대표들은 경찰 진입 직후인 이날 오후4시 서울
다동 동화빌딩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금융노련 지휘
아래 총파업을 포함,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해나간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경찰력 투입과 노조간부
연행은 묵과할 수 없는 노조 탄압행위』라며 『각종 집회·파업
등을 통해 강력히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협상은 은행들의 이행각서 제출에 앞서 노조의 사전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노조측 입장과 먼저 이행각서를 제출한 뒤
노사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인원감축 방안을 정하자는 은행장들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 지난 14일 자정 사실상 결렬됐다.
이후 노조간부들이 회의장을 나서려는 은행장들을 11시간 이상
감금했다고 은행측은 주장했다.
반면 노조측은 『9개 은행이 금감위에 제출하려는 이행계획서에는
3만8,000명에 달하는 은행원을 정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은행측이 해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나 노사간 사전협의 없이
불법적으로 공권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융노련은 당초 9월 말까지 노사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거나
은행측이 금감위 방안대로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단행할 경우 9개
은행의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이학인·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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