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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풍향계] 중장기금리 당분간 완만한 하락세 예상
입력2009-11-01 16:49:49
수정
2009.11.01 16:49:49
지난주 중기적 금리고점 확인… 단기금리는 추가상승 불가피
지난 8월 중순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던 국고채 3년 금리가 10월 중순부터 상승세로 반전, 급기야 지난 주 초에는 연중 고점을 갱신하기에 이르렀다.
국정감사에서 한은총재의 '25bp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3분기 GDP 성장률 결과로 인해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주 국고채 금리의 연중고점 갱신으로 중기적인 금리고점이 확인된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중장기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민간주도의 경기회복세가 강화됨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이는 채권시장보다는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장기금리는 이미 연초 이후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반영한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가격부담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정부주도의 경기회복세가 민간주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앞으로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3분기의 GDP 성장률을 연률로 환산하면 무려 10%가 넘는 수준이며, 이는 2003년 4/4분기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이미 경기선행지수의 세부지표에서는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셋째,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된 가운데 수급여건상 추가 금리상승 위험이 낮아 보인다. 과거 중장기금리가 고점을 기록할 때의 특징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정점에 달하면서 국내기관의 손절성 매도물량이 함께 출회되는 것으로, 지난 주 초의 모습은 전형적으로 중장기금리가 고점을 형성할 때의 특징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 외국인의 국채선물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됨에 따라 추가매도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국내 기관 입장에서도 현 금리 수준에서 보유채권을 매각할 유인도 적어 보인다.
이상을 감안하면 CD금리를 포함한 단기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예상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나, 중장기채권의 금리는 연초 이후 지속된 상승추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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