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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3연패 뒤 3연승...승부 원점
입력2004-10-20 13:38:50
수정
2004.10.20 13:38:50
커트 실링(38)이 부상 투혼을 발휘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앙숙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승부를 마지막 7차전으로 몰고갔다.
보스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커트 실링의 호투와 마크 벨혼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신승했다.
이로써 3연패의 벼랑 끝에서 믿기지 않은 3연승을 거두며 승패의 균형을 맞춘보스턴은 사상 최초로 3연패 뒤 3연승으로 7차전을 밟는 저력을 발휘하며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한판을 벌이게 됐다.
라이벌끼리의 대전답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오른쪽 발목에 테이핑을하고 나와 부상 투혼을 발휘한 실링의 역투와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보스턴 하위 타선의 적극적인 공격이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마운드에 오른 실링은 이날 7이닝동안 최고 150㎞ 초반의 공으로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강 양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에이스의 투혼에 힘을 낸 보스턴 타선도 4회 2사 후 좌익선상 2루타를 친 케빈밀라가 상대 선발 존 리버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간 뒤 제이슨 베리텍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후속 올란도 카브레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챔피언십시리즈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마크 벨혼이 스리런 홈런을터트려 단숨에 4-0으로 앞서나갔다.
벨혼의 홈런은 좌측 펜스를 넘어갔으나 펜스 바로 위에 서있던 관중의 손에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와 심판 합의로 홈런으로 인정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실링의 구위에 눌린 양키스는 7회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버니 윌리엄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 바뀐 투수 브론슨 아로요에게 미겔 카이로의 2루타, 데릭 지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이어 내야 땅볼을 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보스턴 투수 브론슨 아로요와 충돌하는 순간 공이 빠졌고 1루주자 지터가 홈을 밟아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4심 합의로 로드리게스가 태그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아로요의 팔을 친 것으로 확인돼 비신사적인 수비방해를 한 로드리게스는 아웃됐고 득점이 취소됐다.
양키스는 마지막 9회 상대 마무리 키스 폴크에게 볼넷 2개를 골라내며 2사 1,2루의 찬스를 맞이했으나 토니 클라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9회엔 5만5천 관중으로 가득찬 양키 스타디움의 분위기가 가열되며 이례적으로 양팀 더그아웃과 그라운드에 경찰이 투입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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