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철근들의 공세가 한풀 꺾일 조짐이다. 최근 국제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중국기업들이 수출마진 감소로 그동안의 공세적인 밀어내기 수출에서 한발 빼는 모습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그동안 수출품에 제공했던 ‘정치세(수출부가세) 환급’제도를 폐지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며 “이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다 세금부담(5만~6만원 가량)이 겹쳐져 중국산 철근의 국내유입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 수입량은 지난 해 4월 6만6,000톤과 5월 4만2,000톤에 달한 이후 지난 1월에는 1만6,000여톤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입량이 급감하는 것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중국산 철근의 가격메리트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내 내수 철근 가격은 지난 연말 톤당 20~30위엔(3만~4만원)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중국내 올 건축허가면적이 지난 해(26억300만 평방미터)보다 10.1% 증가한 28억6,500만 평방미터로 늘어나 중국내 자체 수요가 늘어난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산 철근 가격은 국내산(톤당 52만원)보다 3만~4만원 가량 가격이 낮아 국내 건설업체들이 저가중국산을 선호했었다”며 “중국산이 아직은 가격메리트를 갖고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분을 반영하거나, 정치세 환급제도가 폐지되면 가격메리트를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철근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국내에서는 대부분 철근을 전기로를 통해 생산하는 것과 달리 중국 철강사는 고로를 통해 생산하는 만큼 철근 가격 역시 일반 철강제와 같이 철광석 등의 가격에 연동된다”며 “결국 중국산 철근의 국내시장 공략이 한풀 꺽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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