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가 나란히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이어간데다 국내외 정책금리 인상 분위기가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지난 3월 27일 기준가격으로 3월 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주식 성장형펀드(주식비중 70%초과)는 -3.5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초 대비 주식 성장형펀드 수익률은 –7.0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인 -4.21%을 크게 밑돌았다. 주식 성장형 펀드의 월별 수익률을 보면, 지난해 12월 7.67%를 고점으로 올 1월 -0.59%, 2월 -2.58% 등 점차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안정성장형(주식비중 40~70%)과 안정형(10~40%)의 경우 3월에 각각 -1.03%, -0.49%의 수익률을 기록, 성장형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은 -3.39%에 그쳤다. 운용사별로는 성장형은 세이에셋운용이 3월에 -0.47%로 가장 양호했다. 이어 기은SG운용(-1.32%), 신영투신운용(-1.47%) 순이었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은 프랭클린운용과 세이에셋운용이 각각 0.36%와 0.26%로 1위를 차지했다. 펀드별 수익률은 성장형(100억 이상 기준)은 세이에셋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이 0.02%로 유일하게 수익이 났다. 이어 알리안츠운용의 AGI-고배당주식G- 1(Class A)이 -0.49%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3.26%)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의 경우 Franklin Templeton Income혼합1과 세이고배당혼합형이 각각 0.53%와 0.32%로 가장 우수했다. 채권펀드 수익률의 경우 지난 1월 0.52%(연 6.30%), 2월 0.45%(연 5.63%)에서 3월 0.26%(연 3.43%)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국내외 정책금리 인상 분위기가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동양투신운용으로 0.44%(연 5.72%)를 기록했다. 이어 SH자산운용(옛 조흥투신운용)이 0.41%(연 5.32%), 마이다스운용이 0.39%(연 5.13%)였다. 이들은 대부분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서 높은 이자수입을 올리며 좋은 성적을 냈다. 채권형펀드중에서는 SH자산운용의 Tops적립식채권 1이 0.52%(연 6.75%)로 1위였고, 동양High Plus채권1과 대한FirstClass장기채권2가 각각 0.50%(연 6.54%)와 0.43%(연 5.65%)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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