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하락 반전될 악재 요인 적어 가능성 커”<BR>코스닥도 상승 예상…美금리정책 발표가 변수
주식시장은 이번 주에도 새로운 고점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며 1,2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의 탄탄한 매수세와 함께 하반기 기업실적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북핵 관련 6자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된 점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시키며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석 연휴를 넘긴 증시의 관심이 ‘금리’와 ‘실적’으로 옮겨가면서 미국의 금리정책 발표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단기 급등에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받는다면 오히려 실적 우량주를 매입할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지난주에 이은 추세적 상승이 유효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도 추가상승이 이어지며 1,200선이라는 새로운 지수대 진입을 타진할 것”이라면서 “주가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장중 조정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하락반전을 이끌만한 요인들이 대두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가 타결되는 등 대외적인 분위기도 증시에는 우호적인 분위기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이 3,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한쪽에 편중됐던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지수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고 그동안 IT와 금융, 운송장비 등 대형주가 주도하던 상승세가 여타 업종까지 확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외 증시가 3ㆍ4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점차 들어서면서 이익 모멘텀에 근거한 상승 랠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 팀장은 “미국에 이어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긴 하지만, 금리인상은 그만큼 경기와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하는 역발상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전반에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3ㆍ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내부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주식 편입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중 발표되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22일) 및 소비자신뢰지수(27일)가 고유가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돌 경우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다.
◇코스닥= 종합주가지수가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역시 상승 랠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화 장세’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대표종목으로 편입했던 LG텔레콤, 휴맥스, 엠텍비젼 등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이 이루어진데 이어 이번주에도 기관선호 업종 대표주를 위주로 한 리레이팅이 가속화되면서 코스닥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의 550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업종 대표주 가운데 3ㆍ4분기 및 올해 실적호전 기업 등 기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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