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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장벽 파괴시대] "돈되면 무엇인든 한다" 열풍

유통업계에 업종을 뛰어넘는 전방위 경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월마트코리아가 대형슈퍼마켓(Super Super Market) 출점을 선언한데 롯데마트도 해운대점을 대형슈퍼로 전환한다고 밝히자 업계에서는 할인점업계의 편의점과 슈퍼마켓 공략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뚜렷하던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경계는 홈쇼핑 업체들이 인터넷쇼핑몰을 함께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합종연횡속과 경쟁이 격화하는 춘추전국 시대로 돌입했다. 업종구분 없는 전방위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유통업계의 현황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최근까지 할인점 업체들간의 최대 화두는 마케팅도 경영도 아닌 땅 바로 그것이었다. 할인점들이 이렇게 땅에 집착했던 까닭은 우리나라의 중소 도시이상의 인구밀집 지역이라면 할인점이 문을 열어 실패를 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할인점 업체들은 부지를 확보해 점포를 짓고 장사를 하면 돈은 굴러들어온다는 불패의 신념이 충만해 있었다. 때문에 부지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시점에서 터져나온 `롯데마트 해운대점의 대형슈퍼 전업` 선언에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의 한계와 변신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순간이 바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 다른 업종과의 선전포고를 선언하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1년 5월 `롯데레몬`이라는 슈퍼마켓 사업을 시작한 롯데쇼핑은 올해 점포를 20개 가까이 늘릴 계획이며, 월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슈퍼마켓 사업 진출을 위해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슈퍼마켓과 편의점 업체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할인점들이 몸집을 줄여 다점포 영업을 시작한다면 이를 이겨낼 묘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LG홈쇼핑이 인터넷쇼핑몰 LG이숍을 운영하기 전만해도 밥그릇 걱정을 안하던 인터넷쇼핑몰들은 홈쇼핑업체들이 인터넷몰에 너나없이 뛰어들자 최고를 자부하던 인터파크ㆍ삼성몰 까지도 졸지에 변방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에 반해 홈쇼핑 업체들은 인터넷쇼핑몰을 `안테나숍`으로 혹은 홈쇼핑의 재고처리를 위한 `판매대`로 활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이 같은 효과를 입증이라도 하듯 일일 방문자 수로 분석한 종합 인터넷쇼핑몰 업계 점유율에서 LG이숍, CJ몰, Hmall 등 홈쇼핑계열 업체들은 점유율이 높아진 반면 삼성몰, 인터파크, 롯데닷컴등 일반 인터넷쇼핑몰은 점유율이 떨어지거나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유통산업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전방위로 경쟁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특히 대기업을 등에 업은 대형 업종들이 덩치 작은 업종의 영역을 공략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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