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핵심 상권인 신촌지역을 잡기 위한 커피전문점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할리스 등 유명 업체들이 모두 포진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빈스앤베리즈도 매머드급 매장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 기존 업체들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중이어서 ‘신촌 커피전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 후발주자의 '겁없는 도전' 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빈스앤베리즈’는 이달 중순경 신촌 연세대 정문 앞 독수리빌딩 건너편에 1층∼3층과 옥상을 포함해 660㎡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한다. 빈스앤베리즈 9호점인 신촌점은 신촌 상권 내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지향하는 플래그쉽 매장으로, 기존 건물을 매입해 외관 전체를 고급스럽게 리뉴얼했다. 우선 1층에는 백화점 운영의 잇점을 살려 일반 커피매장과 달리 액세서리 숍을 마련했고, 2층에는 학생들을 겨냥해 무선인터넷 부스를 별도 설치했다. 3층은 동아리 세미나, 그룹 스터디 등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3개의 세미나실을 만들었다. 또한 50여평의 옥상은 공연, 전시회 등 문화시설이 부족한 신촌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서 학생, 일반인, 동호회 측에 무료로 빌려줄 예정이다. 빈스앤베리즈 관계자는 “신촌에 유명 커피전문점이 모두 진출해 있어서 커피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촌점 위치가 좋고, 규모도 크고, 특히 문화마케팅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선발업체, '앉아서 당할 수 없다' 신촌 지역은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유동 고객이 하루 1만6,000명에 이르는 알짜 상권으로, 현대백화점이 있는 신촌역 주변 상권, 연세대 정문 도로 상권, 이대 방향 상권 등 크게 3개 상권으로 분류된다. 이중 연세대 정문 도로 상권이 가장 학생 유동인구가 많으며, 특히 이대 신촌민자 역사와 상권 연결 가능성이 높아 노른자 상권으로 꼽힌다. 현재 신촌에 들어서있는 유명 커피전문점 매장은 11개 가량. 신촌역에서 연세대 방향의 거리 주변에는 스타벅스 4개, 커피빈, 파스쿠치, 엔제리너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베스킨라빈스, 던킨 등 중대형 매장이 즐비하다. 이들 업체들은 빈스앤베리즈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빈스앤베리즈 매장과 가까이 붙어있어 접전이 예상되는 스타벅스는 신촌지역 4개 매장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이벤트 등 지역 프로모션 활동을 주기적으로 펼치는 한편 대학 봉사단체 동아리 후원 및 직원 봉사활동 전개 등 지역 밀착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통해 세를 확장하고 있는 엔제리너스는 옥상공간에서 공연 및 전시 활동을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며, 파스쿠찌는 신촌과 이대쪽 라인에 신규 점포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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