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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프랑스 쁘렝땅백화점 사이트 화제
입력1999-10-22 00:00:00
수정
1999.10.22 00:00:00
이용택 기자
프랑스 굴지의 쁘렝땅 백화점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이들 3개 도구를 절묘하게 결합,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쇼핑을 창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온라인 쇼핑은 말그대로 고객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단순히 사이트에 올라 있는 제품목록과 제품사진을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 이같은 온라인 쇼핑은 실제 제품을 보고 구입하는 것과 달리 제품의 품질과 규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고, 추가 문의도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쁘렝땅 백화점은 이같은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컴퓨터와 비디오 카메라·롤러브레이드를 결합, 온라인 쇼핑을 한단계 더 발전시켰다.
고객이 쁘렝땅 백화점의 온라인 쇼핑사이트중 웹케이머(WWW.WEBCAMER.COM)에 들어오면 「E-점원(CLERK)」이라고 불리는 직원이 고객의 구입희망제품을 파악, 직접 매장으로 달려간다. 그는 매장에서 비디오 카메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색깔과 사이즈를 화상으로 띄워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기존 인터넷 쇼핑 사이트들이 제품사진만을 단순 게재하는 것과 달리 매장에 전시된 실제제품을 보여주면서 직접 고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해준다.
「E-점원」은 초소형 비디오 카메라와 노트북 컴퓨터를 구비하고 있고, 롤러 브레이드를 신고 있다. 비디오 카메라는 전시제품을 찍는데 사용되고, 노트북 컴퓨터는 비디오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는데 쓰인다. 또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고객의 추가 문의에 대답한다.
롤러브레이드는 24개층의 매장을 신속히 움직이기 위한 이동수단이다. 이렇게 해서 구입계약이 체결되면 우편으로 배달해 준다.
쁘렝땅 백화점이 이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온라인 쇼핑에 접목시킨 것은 지난 5월부터. 온라인 쇼핑사업을 위해 계절과 패션이 바뀔 때마다 수백만가지의 아이템을 매번 바꿔줘야 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보다 좋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쁘렝땅 백화점의 인터넷 책임자는 『그동안 온라인 카탈로그를 바꾸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 이를 줄이는 것이 현안과제였다』면서 『그러나 매장에서 직접 실물사진을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고,「E-점원」제를 도입하면서부터 이같은 문제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웹케이머 제도는 초기단계다. 「E-점원」이 아직 소수에 불과, 온라인 쇼핑 고객들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실정인데다 제품 구입의뢰를 받는데부터 실계약에 이를 때까지 소요시간이 20분이상 걸리는 것도 문제다. 특히 노트북을 이용, 무선으로 고객과 통신을 하다보니 중간에 통신장애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문제점중 하나다. 또 「E-점원」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매장을 누비면서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고객들을 불안케 만드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 매출이 워낙 미미해 이 제도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기술을 한단계 더 진전시키고, 온라인 카탈로그 제작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백화점업계는 물론 온라인 판매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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