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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장중내내 약세... 944.08P 기록

이날 주식시장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짝 매수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재차 매도우위로 전환한데다, 기관투자가들이 대우그룹 구조조정 발표지연에 따른 실망매물을 내놓으면서 장중내내 약세를 보였다.특히 지난 7월중 5조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투신이 매도규모를 늘리면서 주가는 더욱 큰 폭으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달들어 투신권에 신규 유입된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반면 매수 실적은 40%에 그쳐 아직도 매수여력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투신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대우그룹 문제로 인해 야기된 자금·채권시장의 불안에 발목을 잡혀 장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업계는 대우그룹 발행 채권에 대한 처리방안이 나오고, 그 결과 자금·채권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주도세력 부재현상」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4.58포인트 하락한 944.08P 기록했으며, 거래량 역시 2억9,070만주에 머물렀다. 보험과 나무목재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특히 증권, 종금, 전기기계업종의 낙폭이 컸다.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 등 반도체주 가 약세를 보였으며, 관심을 모았던 대우그룹주 역시 대우증권 우선주와 경남기업을 제외하곤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상반기 실적 확정치가 발표되면서 제일제당·고려아연·LG전선·LG상사·한솔제지등 실적호전주가 오름세를 보였고, 중공업이 엔고 수혜업종으로 떠오르면서 한진중공업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동양기전은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최대 수혜업체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으며,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한은행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새로 상장된 5개종목 중 엘지애드·대한유화·백산·삼립정공이 투자자들의 매기가 폭주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크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일반 우선주에 순환매가 형성되면서 경남모직·경농·대림수산 등 상한가를 기록했다.또한 우선주중에서도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신형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4개를 포함해 267개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를 포함해 555개다. /정구영 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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