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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MARKET] 박환우 성호전자 사장
입력2003-11-12 00:00:00
수정
2003.11.12 00:00:00
우승호 기자
“내년에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어서 등록 후 처음으로 유ㆍ무상 증자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TVㆍ컴퓨터 등 모든 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인 콘덴서와 디지털TVㆍLCD모니터 용 전원 공급 장치를 생산해 온 성호전자(043260)의 박환우 사장은 “지금까지 유ㆍ무상 증자나 전환사채(CB)ㆍ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한번도 발행하지 않았지만, 내년에 매출이 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주와 회사를 위한 유ㆍ무상 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호전자는 필름콘덴서 시장의 60%를 점하고 있는 1위 업체로 올 3ㆍ4분기까지 매출 2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5억원에 비해 75%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연말까지 매출 290억원ㆍ순익 14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LCD모니터ㆍPDP TVㆍ셋톱박스 등에 필수 부품인 전원공급장치(PSU)의 매출이 300억원 규모로 늘고, 콘덴서제품에서 170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리면 5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순익은 올해의 2배가 넘는 35억원에 달한다.
박 사장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어나지만, 연구개발비 등에 대한 투자증가로 순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신규제품에 대한 주문이 늘고 있어 내년도 매출과 순익은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호전자는 현재 PDP용 콘덴서 매출이 월 1억원 수준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월 3억원 이상은 무난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조만간 삼성SDIㆍLG전자와 PDP용 콘덴서 주문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PSU제품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어 삼보컴퓨터ㆍLG전자 외에도 휴맥스ㆍ삼성전자 등에 신규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공장도 올 연말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초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는 회사가 커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외부차입이 많았지만, 성장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며 “내년부터 신규사업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이 좋아지면 배당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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