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본이 자회사인 인피니트헬스케어 매각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솔본과 인피니트헬스케어가 동반 급락했다.
솔본은 24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 제한폭(15%)까지 떨어진 3,230원에 장을 마쳤다. 인피니트헬스케어도 11.58%(1,100원) 하락한 8,350원에 마감됐다.
이날 솔본과 인피니트헬스케어가 동반 급락한 것은 전날 솔본이 인피니트헬스케어 매각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솔본은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지분 45.4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솔본은 전날 공시를 통해 “그 동안 계열사인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 절차를 진행해왔지만 주주 이익을 위해 매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최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전문업체로 매각설이 불거진 2월 이후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인수설이 흘러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솔본도 인피니트헬스케어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솔본 측은“그 동안 국내외 다수 기업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최근 헬스케어 사업 성장성을 검토한 결과 솔본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주주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솔본의 매각 철회 이유로 계약 조건 악화와 이에 따른 입찰 참여 저조를 꼽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고 실적마저 악화돼 인피니트헬스케어 몸값이 떨어지자 당장 인피니트를 매각하는 것은 이득이 될 게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주가는 지난 2월 고점 이후 반토막이 났고 1ㆍ4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나 줄어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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